[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영국 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 봉쇄 완화 조치 2단계를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B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옥외시장과 자동차 전시장의 개방이 허용되고, 같은 달 15일부터는 백화점 등 소매점의 영업이 가능하다. 음식점과 미용실의 영업 재개 목표 시점은 오는 7월이다.
지난 10일 영국 정부는 봉쇄 완화 3단계 계획을 발표한 뒤, 시민들의 외출 횟수 제한(운동에 한해 1일 1회)을 없애고, 건설업과 제조업 근로자의 출근을 장려했다. 2단계에서는 봉쇄 조치에서 영업이 허용됐던 식료품점과 의약품점 이외에 거의 모든 소매점이 손님을 다시 받을 수 있다.
영국의 경제활동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점포들은 타인 간 거리두기 및 청소 수시화 등 감염 예방책을 강구해야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학교의 경우 잉글랜드에서 내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개학할 방침이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약 3만7000명으로 유럽 국가 중에 가장 많다. 주변국에 비해 경제 정상화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이날 존슨 총리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재생산지수가 1을 밑돌고 있다면서, 국가의 전체적인 노력 덕분에 이 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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