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인들이 코로나19(COVID-19) 방역에 있어 자국 정부에는 박한 점수를 준 반면 한국과 독일은 높이 평가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4월 29일~5월 5일 미국에서 성인 1만9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좋다'(good) 또는 '훌륭하다'(excellent)고 응답한 비율이 총 47%로 집계됐다.
이와 비교해 한국과 독일은 66%의 응답자가 '좋다' 이상으로 평가했다. 특히 '훌륭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한국이 25%로 독일의 15%보다 높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4월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
중국의 경우 '나쁘다'(poor)와 '보통'(only fair) 응답 비율이 총 63%로 '좋다' 이상 응답 비율을 훨씬 앞질렀다.
또한 응답자의 84%가 중국 정부가 공개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으며, 66%는 중국에 비호감을 표현해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가 매우 부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좋다'와 '훌륭하다' 응답 비율은 46%에 그쳤다. 다만 세부적으로 응답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답변이 갈렸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서는 62%가 WHO의 대응을 '좋다' 이상으로 평가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는 28%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통보하며, WHO가 친중 편향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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