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35% 감소...영업손실 791억원
면세점 42억 흑자냈지만...전년 比 96%↓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호텔롯데가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적자 전환했다. 면세점만 간신히 영업이익을 냈으나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호텔롯데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726억원, 영업손실 791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56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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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외관 [사진=호텔롯데 제공] |
주요 사업인 면세 부문은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었으나 흑자를 냈다. 부산점과 김해국제공항점을 제외한 1분기 매출은 8727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37.5%, 96%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인천과 김포 등 공항면세점의 지난 2~3월 매출이 9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면세점 또한 코로나19로 영업시간을 4시간 가량 단축하며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호텔 부문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1분기 호텔 부문 매출은 1544억원, 영업손실은 638억원으로 코로나19 쇼크를 피해가지 못했다. 롯데월드 등을 운영하는 월드사업부의 매출도 459억원, 영업손실 167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1월까지는 매출이 유지됐으나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 2월부터 실적 타격이 컸다"며 "임대료 비중이 큰 김해공항점 포함 부산 법인이 공시에 제외돼 전체 감소폭은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