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후생노동성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PCR(유전자 증폭) 검사 기준 완화 방침을 결정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금까지 '37.5도 이상의 발열이 4일 이상 지속될 경우'라고 명기했던 검사 조건에서 '37.5도'라는 구체적인 기준을 삭제하고 호흡 곤란이나 심한 피로감을 느낄 경우 상담 및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일본에서는 PCR 검사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으며, 이에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전문가회의는 지난 4일 PCR 검사 기준 완화에 대해 논의했다.
오미 시게루(尾身茂) 전문가회의 부좌장은 "일일 검사 가능 건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더욱 늘릴 필요가 있다"며 "증상이 가벼운 사람을 포함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일본의 검사 건수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매우 적다. 전문가회의에 따르면 지난 2~4월 진행된 인구 10만명당 PCR 검사 건수는 이탈리아와 독일이 3000건 이상, 싱가포르 1708건, 한국 1198건이지만 일본은 188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은 37.5도라는 기준을 삭제한 개정 내용을 조만간 공표할 예정이다.
[가와사키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가와사키시의 한 대학병원 집중치료실(ICU)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2020.04.26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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