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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권단,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5천억 '출자전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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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종결 조건으로 현대산업개발 요구 수용 검토
현산, 막대한 이자비용 절감·국책은행 주주 영입 가능
일각서 제기된 '인수 포기설' 불식, M&A 마무리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5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영구채를 '출자전환'(주주로 참여)을 검토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인수합병(M&A)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조건에서다. 이로써 항공업계 경영난 등으로 불거지던 현산의 '인수 포기설'을 종식시킬 수 있는 아시아나항공 M&A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2019.12.26 tack@newspim.com


22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그간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 테이블의 최대 쟁점으로 꼽혔던 '영구채 출자전환'를 허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르면 이날 관련 내용을 골자로 한 항공업 지원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M&A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대승적·선제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M&A 종결을 전제로 영구채 출자전환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50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은 인수 주체인 현산이 가장 원했던 M&A 옵션이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현산과 산은은 줄곧 해당 현안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왔다.

앞서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 4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하며 영구채 5000억원 매입, 신용한도 8000억원, 스탠바이LC(보증신용장) 3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영구채의 경우 만기가 없이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이다. 원금 상환에 대한 의무가 없어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이자부담이 막대하다는 점이 큰 단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채는 표면 이자율이 7.2%에 달한다. 오는 2022년부터는 2.5%포인트의 가산금리까지 더해져 금리는 9.7%에 달한다.

현산이 현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영구채 하나만으로 매년 500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부담해야만 한다.

때문에 현산은 영구채를 채권단 지분의 주식으로 전환해달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 절감은 물론 국책은행을 주요 주주로 참여시킬 수 있어 회사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모색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단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산은 등 채권단은 그간 자칫 불거질 수 있는 '논란'을 의식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부실기업 정상화를 위해 '혈세'를 지나치게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단 점에서다.

채권단은 전날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1조7000억원 규모의 크레딧 라인(신용공여) 지원을 추가로 결정하기도 했다. M&A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연일 고강도 지원책을 제공하는 셈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업황 속에 채권단이 인수합병을 마무리 짓기 위해 강수를 뒀다"며 "1조7000억원 지원에 이어 현산이 염원했던 영구채 출자전환까지 해결되면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현산의 인수 포기설'이 이제는 완전히 힘을 잃게 됐다"고 평가했다.

채권단이 영구채 출자전환을 결정하면 당초 이달 7일에서 무기한 연기됐던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 재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아시아나항공이 영업 중인 6개국 중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기업결합심사 역시 마무리된 상태인 만큼 M&A 절차를 더는 미를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 역시 최근 이동걸 산은 회장을 만나 기업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산은의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전환 결정을 필두로 항공업 등 기간산업 회사채 매입을 위해 총 20조원 안팎의 지원안 마련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전 직원의 절반이 무급휴직에 돌입한 상태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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