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단독] 채권단,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5천억 '출자전환' 검토

기사입력 : 2020년04월22일 07:50

최종수정 : 2020년04월22일 09:31

M&A 종결 조건으로 현대산업개발 요구 수용 검토
현산, 막대한 이자비용 절감·국책은행 주주 영입 가능
일각서 제기된 '인수 포기설' 불식, M&A 마무리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5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영구채를 '출자전환'(주주로 참여)을 검토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인수합병(M&A)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조건에서다. 이로써 항공업계 경영난 등으로 불거지던 현산의 '인수 포기설'을 종식시킬 수 있는 아시아나항공 M&A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2019.12.26 tack@newspim.com


22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그간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 테이블의 최대 쟁점으로 꼽혔던 '영구채 출자전환'를 허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르면 이날 관련 내용을 골자로 한 항공업 지원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M&A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대승적·선제적 검토를 하고 있다"며 "M&A 종결을 전제로 영구채 출자전환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5000억원에 대한 출자전환은 인수 주체인 현산이 가장 원했던 M&A 옵션이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현산과 산은은 줄곧 해당 현안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왔다.

앞서 산은과 수은은 지난해 4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하며 영구채 5000억원 매입, 신용한도 8000억원, 스탠바이LC(보증신용장) 3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영구채의 경우 만기가 없이 이자만 지급하는 채권이다. 원금 상환에 대한 의무가 없어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이자부담이 막대하다는 점이 큰 단점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채는 표면 이자율이 7.2%에 달한다. 오는 2022년부터는 2.5%포인트의 가산금리까지 더해져 금리는 9.7%에 달한다.

현산이 현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영구채 하나만으로 매년 500억원에 달하는 이자를 부담해야만 한다.

때문에 현산은 영구채를 채권단 지분의 주식으로 전환해달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백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 절감은 물론 국책은행을 주요 주주로 참여시킬 수 있어 회사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모색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단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산은 등 채권단은 그간 자칫 불거질 수 있는 '논란'을 의식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부실기업 정상화를 위해 '혈세'를 지나치게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단 점에서다.

채권단은 전날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1조7000억원 규모의 크레딧 라인(신용공여) 지원을 추가로 결정하기도 했다. M&A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연일 고강도 지원책을 제공하는 셈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한 항공업황 속에 채권단이 인수합병을 마무리 짓기 위해 강수를 뒀다"며 "1조7000억원 지원에 이어 현산이 염원했던 영구채 출자전환까지 해결되면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현산의 인수 포기설'이 이제는 완전히 힘을 잃게 됐다"고 평가했다.

채권단이 영구채 출자전환을 결정하면 당초 이달 7일에서 무기한 연기됐던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 재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진다.

아시아나항공이 영업 중인 6개국 중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기업결합심사 역시 마무리된 상태인 만큼 M&A 절차를 더는 미를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 역시 최근 이동걸 산은 회장을 만나 기업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산은의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전환 결정을 필두로 항공업 등 기간산업 회사채 매입을 위해 총 20조원 안팎의 지원안 마련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전 직원의 절반이 무급휴직에 돌입한 상태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