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터키를 제외한 중동 지역의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란이 봉쇄조치를 일부 완화하면서 2차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중동 14개국과 팔레스타인의 전체 확진자는 약 1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일 이후 70%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사망자는 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타지리쉬 광장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동 전체 확진자 중 70%는 이란에서 발생했다. 중동에서 확진자 수는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이 이란의 뒤를 따르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13일(현지시간) 누적 확진자가 7만3303명, 사망자가 4585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하루 만에 111명 늘며 여전히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누적 확진자 중 완치자는 4만5983명이고 중증 환자는 3877명이다.
이 가운데 이란 정부가 주(州) 내 도시간 이동 제한을 철회하는 등 봉쇄를 부분 완화해 2차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 간 이동제한은 오는 20일까지 지속된다.
이란 국영TV에는 이른바 '저위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버스와 전철마다 시민들로 붐비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학교와 극장, 수영장, 사우나, 미용실, 쇼핑몰과 식당 등은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일부 보건당국 관료와 전문가들은 정부에 2차 확산에 대해 경고하며, 특히 수도 테헤란이 또다시 극심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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