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n번방'에 두려움 떠는 여성들, 해킹방지 스티커 '불티'

기사입력 : 2020년04월01일 14:28

최종수정 : 2020년04월01일 14:29

여성들 "이런 것까지 사야 하나"
판매업체 "최근 판매량 2배 늘어"
"불분명한 URL 클릭하지 않아야"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일명 'n번방', '박사방' 등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성범죄를 두려워하는 여성들의 '해킹방지 스티커' 구매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해킹을 통해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전송되거나, 저장된 사진이 유출되는 것을 우려해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M 업체의 해킹방지 스티커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해킹방지 스티커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최근 들어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일명 'n번방', '박사방' 등 텔레그램 디지털 성 착취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성범죄를 두려워하는 여성들의 스마트폰, 노트북에 '해킹 방지 스티커' 구매가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04.01 clean@newspim.com

해킹방지 스티커는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카메라에 부착할 수 있는 스티커다. 평소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덮개를 덮어 카메라를 가릴 수 있다. 노트북·스마트폰 해킹은 악성코드 등을 통해 사용자가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실시간으로 카메라에 잡히는 내용을 외부로 전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노트북이 해킹을 당한 것 같다", "해킹 증상이 무엇이냐"고 묻는 글들이 2만건 넘게 등록돼있다. '스마트폰 해킹 여부 확인하는 법', '스마트폰 해킹 예방법' 등 예방 관련 글 역시 3만건 이상 게시돼있다. 이 때문에 여성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킹방지 스티커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해킹방지 스티커를 구매했다는 A(30) 씨는 "평소에도 노트북에 달린 카메라가 해킹되면 영상이 실시간으로 전송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 스티커를 붙여놓고 있었는데, 최근 n번방 사건이 터지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해킹방지 스티커를 구매해 스마트폰에도 부착했다"며 "예방해서 나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런 걸 사야 하는 날이 오다니 마음이 착잡하다", "여자들은 해킹까지 걱정하면서 돈을 써야 하다니" 등 반응도 눈에 띄게 늘었다.

다만 여성들의 해킹방지 스티커 구입이 늘자 일각에서는 이 같은 행위를 조롱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에는 "면상이 어찌 생겼길래", "해킹범도 사람인데 여자 보는 눈이라는 게 있지 않을까" 등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보안 전문가들은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불분명한 URL 주소를 클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명주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스마트폰 관련 해킹 양상은 전화에 직접 악성코드를 넣어서 스마트폰 안에 있는 걸 빼 오는 방법과 클라우드(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것)를 통해서 사진이나 연락처 등을 본인도 모르게 빼가는 방법이 있다"며 "노트북과 스마트폰 해킹 모두 연락처, 사진 등 사생활이 노출돼 문제가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배송지 확인 문자 등에 포함된 출처가 불분명한 URL은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