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 여권 이해도 높다는 평가
한정우 부대변인도 거론, 정권 출범부터 문대통령 보좌
언론파트 맡는 춘추관장, 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유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의 입'이라고 불리는 청와대 대변인이 22일째 공석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장고 끝에 이번 주 내 대변인·춘추관장 등 공보라인의 인선을 단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현재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정치에디터)과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2배수 후보군에 포함돼 막판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 단계를 이번 주 내 마무리짓고 현재 발표 시점만 남겨놨다.
일단 강 전 부국장이 유력하다는 평이 중론이다. 중앙일보 정치부장·정치에디터 등을 거치면서 여권 내 인맥이 넓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권 내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출입기자를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부터 대변인으로 거론돼왔다. 지난 2일 중앙일보를 퇴직, 청와대에 입성하는 수순이라는 하마평이 돌았다. 하지만 강 전 부국장이 네 번째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된다면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 인사로 임명되는 또 다른 전례가 된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부터 공보파트를 맡아온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고민정 전 대변인의 사퇴 이후 22일째 대변인 대행을 맡아 안정적인 업무 스타일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의원 시절 보좌관 출신이다. 문 대통령이 사석에서도 편하게 대하는 청와대 참모진 중 한 명이다. 지난 2012년과 2017년 대선 당시 모두 문재인 캠프에서 활동, 현 정권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일각에서는 한 부대변인이 대변인으로 승진하면서 현재 업무를 이어갈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 대내외 이슈가 많아지면서 언론 현장 경험이 풍부한 강 전 부국장에게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번에 임명될 청와대 대변인은 박수현·김의겸·고민정 전 대변인에 이어 네 번째 문 대통령의 입 역할을 맡게 된다.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모든 공식 일정을 수행하며, 대통령의 지시사항과 발언, 청와대의 모든 결정 사항을 발표하는 역할도 맡는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현 정권의 철학과 국정운영 방향도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해야 한다.
한편 대변인과 함께 청와대 공보와 기자실 관리를 맡는 춘추관장도 금명간 함께 임명될 전망이다.
청와대 춘추관장은 권혁기·유송화 전 춘추관장의 뒤를 잇는다. 3기 춘추관장에는 조용우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 비서관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공보기획팀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현재까지 국정기록비서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