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신동빈 형제에 대한 질문에 "교감하지 않겠나" 답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장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부회장)는 20일 신 명예회장의 유언 여부와 관련해 "신 명예회장이 유언을 남겼는지 여부는 확인 안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 빈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장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부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빈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속 협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1.20 nrd8120@newspim.com 2020.01.20 nrd8120@newspim.com |
"신 명예회장의 상속 재산 여부에 대해 차후 협의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상속 받으시는 가족들끼리 의논해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현재 신 명예회장의 재산을 합하면 모두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신 명예회장이 생전에 재산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던 것과 관련해 황 부회장은 "아무래도 가족이 생활을 더 많이 했으니 가족끼리 의논해서 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고인의 뜻을 가족들이 더 잘 알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경영권 분쟁으로 갈등의 골이 깊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두 형제에 대해선 "(빈소에서) 옆에 나란히 앉아 있으니까 교감하지 않겠나"라면서도 "화해의 물꼬가 뜨였다고 봐도 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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