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별세 당일 늦은 밤 조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서 씨는 지난 19일 밤 11시 10분 경 친오빠인 서진석 전 유기개발 대표 부부와 함께 빈소를 찾았다. 서 씨와 신 명예회장의 딸인 신유미씨는 함께 동행하지 않았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 [사진=뉴스핌DB] |
서 씨는 빈소에 30분 가량 머물다 돌아갔고 당시 다른 유족들은 빈소에 없어 서 씨와 마주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미경씨는 1972년 제1회 미스롯데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전성기를 누린 청춘스타다. 롯데제과 CF와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다 1982년 돌연 자취를 감췄다 이듬해 딸인 신유미 씨를 낳았다.
이후 한 동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 롯데 일가 비리 사건에 연루돼 재판장에 모습을 보였다. 신 명예회장은 서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롯데시네마 매점운영권을 임대하는 형태로 일감을 몰아줘 770억원 가량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신 명예회장은 2016년 기소돼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고 서 씨는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한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19일 오후 4시 29분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6시다. 롯데그룹은 같은 날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을 가질 계획이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