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누적거래대금 2조·일거래대금 200억 돌파 '겹경사'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한국장외주식시장(K-OTC) 거래대금이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투협이 발표한 '2019년 K-OTC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46.6% 늘어난 9903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도말 기준 K-OTC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자료=금융투자협회] |
지난 2014년 8월 출범 후 2017년까지 연간 거래대금 2000억원대에 머물렀던 K-OTC는 2018년 6755억원으로 2배 이상 급증한데 이어 지난해 9900억원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9월 누적거래대금 2조원을 넘어섰고, 11월에는 일거래대금 200억원을 돌파했다. 12월27일에는 일거래대금 236억1000만원을 달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세제 혜택 및 비보존 등의 영향으로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거래규모 급증, 신규진입 및 활발한 이전상장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업군별로는 중소·벤처기업이 8016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80.9%를 차지했다. 이어 중견기업이 1387억원(14%)로 뒤를 이었다. 이는 소액주주에 대한 양도세 면제 확대 이후 중소·벤처 및 중견기업 투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가총액은 지누스 등 일부 기업의 거래소 이전상장으로 전년말 대비 2202억원 감소한 14조271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거래소에 이전상장한 기업은 지누스(9910억원), 웹케시(1771억원), 피피아이(717억원) 등 3곳이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K-OTC에 상장된 법인은 135곳, 거래종목은 137개다. 총 발행주식은 350만6868개며, 시가총액 1위는 1조2207억5500만원의 포스코건설이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