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 대선] 히든 해리스·당일 등록 유권자·케네디 지지자 막판 변수

기사입력 : 2024년11월05일 03:53

최종수정 : 2024년11월05일 08:20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직전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을 이어간 가운데 '히든 해리스'와 당일 등록 유권자 등이 막판 변수로 지목됐다. 결과가 매우 적은 표 차로 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선거에서는 이 같은 변수가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히든 해리스와 당일 등록 유권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지지자를 이번 선거의 와일드카드로 꼽았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히든 해리스는 지난 2016년과 2020년 샤이 트럼프의 예상보다 강했던 영향력과 비교된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2016년 트럼프의 선거인단 승리를 예측하지 못한 이유와 2020년 트럼프에 대한 지지도를 과소평가한 이유를 설명할 때 샤이 트럼프를 떠올린다.

일부 선거 전략가들은 최근 일부 지역사회에서 트럼프를 지지해야 한다는 압력이 너무 강해 여성을 중심으로 올해 그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의도를 드러내는 것을 꺼리고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 광고 제작자 마크 푸트넘은 "직접적인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논쟁이 많은 환경에서 여성 유권자 중 상당한 비중이 자신에게 중요한 이들뿐만 아니라 여론조사 담당자에게도 해리스에 대한 투표 의사를 숨기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며 사회적 압력으로 일부 남성들이 그들의 투표 의도를 숨길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카멀라 해리스와 도널드 트럼프의 얼굴이 나타난 초콜릿 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11.05 mj72284@newspim.com

트럼프 전 대통령은 히든 해리스를 고무시키려는 노력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주말 트럼프는 할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의 광고를 비난했다. 로버츠는 해리스 지원 광고에서 "당신의 표는 비밀이다. 누구도 당신이 투표용지에 어떻게 표시했는지 알지 못할 것이다. 투표 부스에서 일어나는 일은 투표 부스에 남는다"고 말하며 히든 해리스 여성 유권자들에 한 표를 행사할 것을 권했다.

당일 등록 유권자도 막판 변수로 꼽힌다. 대선 전까지 진행된 여론조사는 이미 등록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일부 경합주에서는 선거 당일 등록과 투표를 허용한다. 여기에는 두 후보가 공을 들이고 있는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미시간, 네바다주가 포함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사전 투표 기간 중 당일 등록을 허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는 뒤늦게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각 주의 유권자 명단을 취합하는 L2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위스콘신주에서는 약 6만8000명이 선거 당일 유권자 등록 후 투표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긴 2만700표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초접전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선거에서 케네디 주니어의 지지자들도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했지만, 일부 주에서는 그의 이름이 투표용지에 남아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케네디 주니어의 이름이 남아 있는 것은 아이오와주뿐만이 아니다. 격전지인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서도 그의 이름은 투표용지에 남아 있다. 지난주 연방대법원은 미시간과 위스콘신 대선 투표용지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는 케네디 주니어의 요청을 기각했다.

WSJ은 많은 여론조사에서 케네디 주니어가 제시될 때 해리스보다 트럼프에게서 더 많은 표를 빼앗는 것으로 나타나 이는 공화당에 더 우려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탄핵안 투표 앞둔 與의원의 고뇌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한 여당 의원이 자녀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에 찬성 의견을 밝힐 것을 촉구하자 은퇴를 암시하는 문장과 함께 고민을 할 시간을 달라고 답하고 있다. 2024.12.11 leehs@newspim.com   2024-12-11 18:17
사진
한강, 한국인 최초로 '블루카펫' 밟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노벨상 시상식이 콘서트홀에서 열리기 시작한 1926년 이래 한국인이 이곳 '블루카펫'을 밟은 것은 처음이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기 때문에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슬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강은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 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이날 오후 4시 구스타프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요한네스 구스타브손이 지휘하는 스웨덴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검은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수상자들이 입장하자 스웨덴 국왕과 실비아 왕비 등 행사장을 가득 메운 15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우뢰와 같은 박수로 그들을 맞았다.  한강은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다.  아스트디르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문학상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를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fragility)을 심오하게 탐구한 작품에 수여됐다"고 말했다.  시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물리학·화학·생리학·문학' 순으로 진행됐다. 노벨의 유언에 없었던 노벨경제학상은 1969년 뒤늦게 제정돼 맨 마지막 순서로 시상한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네 번째로 국왕에게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문학상 수상자 증서는 다른 수상자들과 달리 양피지로 제작돼 좀 더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톡홀름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자리에 앉아 있다. 2024.12.11 mj72284@newspim.com2024.12.11 mj72284@newspim.com 시상식은 관례에 따라 각 분야 선정기관 대표가 그해 수상자를 무대 위로 차례로 호명했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친애하는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스웨덴 소설가인 맛손은 한림원 종신위원 18명 중 한 명으로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했다.  한강이 일어나 무대로 걸어가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기립해 박수를 쳤다.  맛손은  문학 부문 시상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 세계를 흰색과 빨강, 두 색(色)에 비유했다. 그는 "흰색은 그녀의 많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눈(雪)으로 화자와 세상 사이 보호막을 긋는 역할을 하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삶, 그리고 한편으로는 고통과 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작품들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수상자 강연이 있었고, 시상식 직후 오후 7시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진행되는 만찬에서 3분 내외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왕과 총리 등 1200여명이 참석한 연회는 식사와 음악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진 가운데 4~5시간 동안 진행됐다.   ihjang67@newspim.com   2024-12-11 05: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