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이 이란 군 사령관을 공습으로 폭사한 여파로 중동에 전운이 감돌면서 3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3달러 가까이 급등하고 금과 국채 등 안전자산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란 군부 실력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에 사망했다.
이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흘린 피를 손에 묻힌 범죄자들에게 가혹한 보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란과 다른 중동 내 자유를 추구하는 국가들은 반드시 복수할 것"이라며 이를 갈았다.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 사령관인 카이스 알카잘리는 전사들에게 다가올 전투에 준비하라며 이라크의 미군 주둔은 곧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긴급 성명을 내고 이라크 내 모든 미국 시민권자에 소개령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석유시설과 유조선들을 먼저 공격하고, 쿠드스군뿐 아니라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PMF) 등이 다각도의 공격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날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9달러16센트로 3달러 가까이 오르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에 호가됐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는 미달러 대비 0.5% 오르며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위스프랑도 유로 대비 9월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세계 국채시장 기준물인 독일과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이 뛰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급락했다.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1% 오른 1543달러66센트로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3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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