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최고가 바짝, VIX 연중 최저치
국채시장 주간 성과 6월 이후 최악
"친완화적 인하, 주식시장에 '찬물'"
연준 내년 항로 안갯속, 의견 분열상
이 기사는 12월 8일 오전 11시0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번 주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채와 주식시장이 온도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주가지수는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지만 국채 장기물 가격은 하락했다.
◆국채시장의 냉대
지난주 국채·주식시장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주가지수 S&P500은 한 주 동안 상승해 최고가까지 0.3%를 남겨뒀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준의 오는 10일 금리 인하(현재 3.75~4%에서 3.5~3.75%로 25bp 인하 예상) 발표를 기대한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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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주요 주가지수와 자산군의 기간별 변동률 [자료=에드워드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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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500 각 업종의 기간별 변동률(관련 ETF 기준) [자료=코이핀] |
국채시장은 올해 6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12bp 올라(가격 하락) 4.14%에서 마감했다. 통상 장기물 금리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경기 둔화나 인플레 둔화 전제를 깐 것이라면 하락 압박을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난주 시장금리는 이런 흐름에 역행했다.
국채시장이 연준의 인하를 '냉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경기침체 우려도 크지 않은데 왜 금리를 계속 내리냐는 물음에서다. 경기는 무난하고 물가는 높은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기대인플레가 올라 장기 국채엔 악재다.
현재 미국의 인플레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고착 국면이다. 지난주 공개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y/y)은 3% 턱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친완화적 기조로 금리를 내리면 국채 금리가 올라 주식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했다.
장기 국채 투자자들은 더 많은 보상을 요구 중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추산하는 '텀프리미엄'이 보여준다.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를 보유하는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인 텀프리미엄은 작년 9월 금리 인하 이후 현재 1년여 동안 약 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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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12월 정책금리 인하 확률 [자료=에드워드존스] |
텀프리미엄 상승은 인플레가 다시 고개를 들거나 재정적자가 불어날 위험을 가격에 반영한 결과다. 비앙코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시장은 연준의 정책 자체를 우려하고 있다"며 "연준이 계속 금리를 낮추면 모기지 금리가 되레 급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FOMC 분열
연준의 내년 항로에는 안개가 끼기 시작했다. 이번 주 인하를 확실시하는 금융시장 초점은 내년 경로다. 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의 이견은 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내년 5월 임기 만료)의 후임 변수까지 더해졌다. 위원 간 크면 금리 경로 예측은 어려워진다.
현재 FOMC 투표권 보유 위원 12명 중 5명이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하거나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반대로 스티브 미란 연준 이사는 인하폭 25bp가 작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명 이상의 반대표가 나오면 2019년 이후 처음이 된다.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유력하다. 스탠다드뱅크의 스티븐 배로 전략가는 "행정부 목표는 장기물 금리를 낮추는 것"이라면서 "정치적 인물을 연준에 앉히면 국채 금리는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②편에서 게속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