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차그룹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WORLD HYDROGEN EXPO 2025, WHE 2025)'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다.
![]() |
|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서 수소 아카데미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WHE 2025는 2020년부터 이어져 온 국내 대표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와 지난해 수소의 날(11월 2일) 기간 중 열린 대규모 수소 국제 콘퍼런스를 통합해 올해 처음 선보인 수소 산업 박람회다. 'Hydrogen Pioneers: Innovate, Unite, and Accelerate'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나흘 동안 2만5000여명이 방문해 수소 기술 트렌드를 둘러보고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주말까지 전시를 이어가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7개사는 그룹 수소 브랜드이자 사업 플랫폼인 'HTWO(에이치투)'를 전면에 내세운 공동 부스를 꾸리고 ▲수소 생산 ▲수소 충전·저장 ▲수소 모빌리티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등 수소 밸류체인 전반의 기술과 실제 적용 사례를 입체적으로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부스에서 PEM(고분자 전해질막) 수전해와 수전해 수소를 활용한 W2H(Waste-to-Hydrogen), 암모니아 크래킹 등 그룹사가 보유한 다양한 수소 생산 기술을 모형과 영상 콘텐츠를 통해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수소 충전 인프라 분야에서는 수소 자동 충전 로봇(ACR-H, Automatic Charging Robot-Hydrogen)을 활용해 현대차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 충전 과정을 시연했다. 관람객들은 로봇이 충전구를 자동 인식해 충전하는 모습을 통해 향후 수소 충전 편의성 향상 가능성을 체감했다.
모빌리티 전시 존에서는 디 올 뉴 넥쏘를 포함해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소 동력 ATV(경전술차량)를 비롯해 농기계, 보트, 방산 분야까지 확장된 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의 탄소 저감 철강 제품 생산 공정을 축소 모형(디오라마)으로 구현하고 공정별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시각화한 전시물도 선보였다. 100kW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 수소 연료전지 기반 AGV(무인운반차), 수소 연료전기 지게차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소 솔루션도 함께 공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가 준비한 디 올 뉴 넥쏘 시승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5일(금)부터 7일(일)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모집된 약 180명의 관람객이 30분 동안 15km 구간을 직접 주행하며 차량의 정숙성과 친환경 성능, 첨단 주행 기술을 체험했다.
디 올 뉴 넥쏘는 최고 모터 출력 150kW의 고효율 파워트레인과 최대 720km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갖춘 수소전기차다. 최근에는 유명 유튜버들의 장거리 주행 도전에서 단일 충전으로 1400.9km를 달성해 공인 주행거리의 두 배에 가까운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기술과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자 수소위원회 회원사인 린데(Linde), 에어리퀴드(Air Liquide)와 함께 '수소 아카데미' 강연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강연은 '왜 수소인가', '수소 업스트림 기술과 사업', '수소 모빌리티 및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 세 개의 마스터 클래스로 구성되었으며,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과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시 기간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홍콩, 독일 등 10여 개국의 수소 선도 기업 및 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나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를 통해 수소가 이미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솔루션임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다양한 체험과 강연을 통해 관람객들이 수소의 가치와 가능성을 직접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수소 활용 확대와 인식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