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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금 방식 유지".. 北의 '연말시한' 거부

폼페이오, 올바른 결정 촉구하며 北 압박
탄핵·대선 정국으로 먼저 양보 어려울 듯

  • 기사입력 : 2019년12월31일 05:21
  • 최종수정 : 2019년12월31일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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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정한 연말 시한이 임박했지만 북미는 좀처럼 교착상태를 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연말까지 '새로운 셈법'을 내놓으라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결국 기존의 입장을 먼저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대치가 아닌 평화의 경로로 이어지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재하고 있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관련, "우리는 연말에 그들이 하는 것을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많지 않아 미국의 대북 접근법을 수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항상 지금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는 지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지금의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북한이 임의로 설정한 연말 시한에 맞춰 '새로운 셈법'을 내놓고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 한발 더 나아가 '올바른 선택'을 내세워 평양 당국의 회군을 먼저 압박한 것이다.  

실제로 워싱턴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가 당분간 북한에 양보 카드를 먼저 내놓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정국에 휘말려 있는 데다가 대선 레이스가 점차 뜨거워지면서 운신의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준비에 탄핵 문제까지 겹치면서 북한의 핵 도발과 같은 복잡한 국제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드는 시간과 집중력, 정치적 영향력이 줄어들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언급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그는 미국이 북한의 행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북한이 장거리나 핵 미사일 시험에 나선다면 미국은 세계 군사·경제 강국 답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북한은 개방된 의사소통 채널을 갖고 있다며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북한은 그동안 '성탄절 선물'과 '연말 시한'을 거론하며 미국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끝내 트럼프 정부의 양보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연말을 넘기게됐다.   

공은 다시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할 김 위원장에게로 넘어간 형국이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회동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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