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합의 600만 배럴 합하면 2400만 배럴 긴급 도입
추가로 나프타 적재 선박 1척 현재 한국으로 향하는 중"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하겠다는 확약을 받고 모두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받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특사로 지난 16~17일 UAE를 다녀온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8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안 UAE 대통령을 예방하고 최근 중동 사태에 대한 우려와 함께 UAE 국민에 대한 각별한 위로와 연대의 뜻이 담긴 이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호르무즈 해협 아닌 대체 공급선 도입 시급"
강 실장은 "전 세계적 원유 수급 비상에서 UAE는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받을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실질적으로 봉쇄된 상태인데, 한국으로 들어오는 원유 도입의 70%가 이곳을 통과하기 때문에 지금의 에너지 수급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이 아닌 대체 공급선을 통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에 중동 상황 진행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 UAE로부터 원유 긴급 구매가 가능하게 합의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 같은 합의를 위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과 UAE 한국 담당 특사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행정청장,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술탄 알 자베르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을 만났다.
한국과 UAE는 UAE 국적 선박 3척으로 600만 배럴을 공급받고 한국 국적선 6척을 통해 추가 1200만 배럴, 모두 1800만 배럴을 적재하기로 합의했다.

◆1800만 배럴은 한국 6~7일 사용량…공급망 협력 MOU
강 실장은 "지난번 공급받은 600만 배럴까지 고려하면 모두 2400만 배럴을 긴급 도입하게 된 것"이라며 "추가로 나프타를 적재한 선박 1척이 현재 한국으로 향하는 중"이라고 알렸다.
한국은 원유 사용량이 하루 280만 배럴로 1800만 배럴은 6~7일 정도 쓸 수 있는 양이다. 지난 번 도입하기로 합의한 600만 배럴까지 합치면 2400만 배럴로 8~9일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강 실장은 "이번 에너지 분야 합의는 석유 수급 위기 상황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양국은 단기 수급뿐 아니라 에너지 공급망 차질에 대비해 장기적인 수급 방향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국 간 원유 수급과 대체 공급 경로 모색의 내용을 담은 원유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도 합의했다.
◆"원유 공급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강 실장은 "지금 원유 공급의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며 "대한민국이 적어도 원유가 공급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최우선 공급이라는 것은 지금 UAE에 하루에도 원유를 수급받기 위해 많은 나라의 배들이 그 근처에 있다"며 "한국을 우선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UAE 양국은 어려울 때 서로를 도와주는 진정한 친구임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pcj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