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뮤지컬 '캣츠'의 대표 넘버 '메모리(Memory)'를 커버한 뮤지컬배우 겸 가수 옥주현이 영화 '캣츠'를 연출한 톰 후퍼 감독과 만났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캣츠' 내한 기자간담회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한 옥주현은 톰 후퍼 감독과 점심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냐는 질문에 톰 후퍼 감독은 "옥주현 배우가 10년 전에 캣츠 공연을 했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이번에 '메모리'를 부른 공연 자체가 얼마나 강렬하고 감동적이었는지 그리고 다시 한번 전 세계 유일한 공식 커버 곡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10년 전에 그리자벨라로서 5개월 동안 공연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영혼이 담긴 공연을 할 수 있었구나 하고 이해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옥주현은 "감독님이 한국의 문화에 대해 많이 물어보시더라. 한국도 고양이를 많이 키우냐고 귀여운 질문도 해주셨고 제가 고양이 5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하니 깜짝 놀라셨다. 우리나라의 뉴스도 그렇고, 관심이 많으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톰 후퍼 감독은 "그 고양이들이 춤과 노래에 능하다고 하더라. '캣츠2'를 찍는다면 꼭 옥주현 씨의 고양이를 캐스팅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옥주현은 톰 후퍼 감독에게 깜짝 선물을 하기도 했다. '톰감독'이라고 쓰인 모자와 한지에 그린 포스터에 톰 후퍼 감독은 활짝 웃으며 개인적인 공간에 두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영화 '캣츠'는 1983년 초연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동명 뮤지컬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원작 제작자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영화의 기획 및 작곡에 직접 참여했고 '레미제라블'의 감독 톰 후퍼가 연출을 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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