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두 차례 추락 사고로 346명의 사망자를 내 운항이 중단된 보잉의 737 맥스기종 운항 재개 계획이 '비현실적'이라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은 737맥스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의회 관계자들에 서한을 보내 조만간 737맥스의 운항이 재개될 것이란 제안을 강력히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A는 서한에서 "보잉이 계속해서 (신속한) 운항 재개를 추구하고 있는데, 여러 이유로 재개가 연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러한 보잉의 운항 재개 계획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잉의 발언 중 일부가 FAA로 하여금 운항 재개를 신속히 승인하도록 압박하는 듯한 인상을 줬는데 이와 관련한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며 우려를 보였다.
FAA는 보잉의 어떤 발언이 문제시된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매체는 보잉이 지난 11월 이르면 12월 중 항공기 인도를 재개하고 내년 1월 운항도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보잉은 관련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한편 딕슨 청장은 이날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737맥스기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탑승자 157명 전원의 생명을 앗아간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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