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필리핀으로 향하던 보잉 777기가 엔진에 불이 붙어 긴급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항공의 보잉 777-300ER(PR113편)은 이날 오전 11시 45분경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에서 이륙했다. 이후 오른쪽 엔진에 불이 붙었고 승무원들이 엔진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 항공기는 오후 12시경 로스앤젤레스 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필리핀항공은 홈페이지에 성명을 게시해 승객 347명과 승무원 18명이 모두 안전하다고 전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엔진 한 곳에서 "기술적 문제"를 일어났다고 했지만 자세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777기의 엔진 제조를 맡은 제너럴일레트릭(GE) 산하 GE항공은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보잉 측은 사고를 면멸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항 인근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목격한 앤드류 에임스 씨는 "오토바이나 자동차에서 화염이 뿜어나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에어차이나의 보잉 777기는 워싱턴D.C.의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엔진에 불이 붙어 긴급 회항한 바 있다. 당시에도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관계자는 두 사건 간 관련성이 있다고 결론 짓기엔 너무 이르다고 전했다.
한편, 보잉은 737맥스와 관련된 추락 사고 두 건으로 항공 당국의 집중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의 737맥스8이 추락해 189명의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으며, 올해 3월에는 에티오피아항공의 동일 기종이 추락해 승객 전원 157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던 필리핀항공의 보잉 777-300ER(PR113편)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엔진에서 불이나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으로 긴급 회항하고 있다. Andrew Ames via REUTERS 2019.11.25 lovus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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