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설전 예상…안보리 차원 공식 문서 도출 가능성은 낮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미국이 오는 11일(현지시간) 소집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한국도 참석한다고 외교부가 10일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현재 이번 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 그리고 여타 이사국들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내일 공개회의가 개최되면 우리나라는 이해 당사국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민지현 기자 =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2019.09.30. |
유엔 안보리는 미국의 요청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이 북한 미사일 관련 유엔 안보리 회의를 요청한 것은 2년여 만이다.
이번 회의에는 북한에서도 김성 유엔주재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북미 간 설전이 예상된다. 한국에서는 조현 유엔주재 대사가 참석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안보리 회의에서의 우리 역할에 대해 "이해당사국 참여라는 것이 발언을 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만 말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 의장성명이나 언론성명 등 안보리 차원의 공식 문서가 도출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개 토의 특성상 추가적인 액션이 나오기 어렵다"며 "(의장성명이나 언론성명 등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여러 차례 공개·물밑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