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출연…"실제로 만나 협상하는 분위기는 전혀 아냐"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9일 '연말 시한'을 앞둔 북미 비핵화 협상 상황에 대해 "판은 완전히 깨지지는 않았는데 기회의 창이 닫혀간다"고 평가했다.
김 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시간이 모자라 상황이 전체적으로 좋아지지 않고 있고 실제적인 협상이 수면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2019 외교안보연구소(IFANS) 국제문제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12.04 pangbin@newspim.com |
이어 "북한은 하루에 두 번 메시지도 나오고 거의 매일 미국을 향한 경고 메시지를 날리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 대통령에게도 전화하고 트윗을 계속 날리고 있다"며 "적어도 협상하자는 얘기는 물밑에서 나오겠지만 실제적으로 만나서 협상하는 분위기는 전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북한이 지난 7일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진행했다는 '중대한 시험'에 대해서는 "엔진 출력 시험이었을 가능성이 매우 많고 아마 고체 연료화일 것"이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직접 쏘지는 않았지만 쏠 준비가 다 된 것처럼 얘기를 했다"고 분석했다.
김 원장은 북한이 연말까지 미국과 일정한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추가 도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당장 가능한 것은 ICBM이라고 얘기하지 않고 로켓을 발사할 수 있다"며 "다음 단계로 가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한 번 더 쏠 가능성이 많은데 미국이 계속 반응하지 않을 경우 최악의 경우까지도 생각해야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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