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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리 北인권 대신 미사일·도발 확대로 주제 바꿔 추진"

기사입력 : 2019년12월10일 08:13

최종수정 : 2019년12월10일 16:2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소집을 추진하다가 막판에 중단했다고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날 로이터통신은 외교 관료를 인용해 미국이 10일 북한의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대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에 대한 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엔 안보리 회의 일정을 잡으려면 15개 회원국 중 9개의 회원국 동의가 필요하다. FP의 유엔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독일에 북한 인권 사안 회의 소집에 동의하는 서명을 회원국들로부터 받을 것을 촉구했다. 8개 회원국은 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서한에 서명하기로 했지만 서한은 보내지지 않았다. 미국이 막판에 서명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FP의 보도 확인 요청에 미국이 이번 주 북한에 대한 안보리 회의 소집을 추진할 계획이 여전하다고 했지만 인권에 대한 논의라는 언급은 없었다. 다만, 안보리에서 어떠한 북한 논의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위성 발사장에서의 시험 등 최근 한반도 상황을 다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보리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회의가 북한 인권 문제가 아닌 한반도의 핵무기 비확산에 초점을 둔 것이라며 11일 오후 3시로 일정이 잡혔다고 알렸다. 

실제로 같은날 로이터통신은 안보리가 미국의 요청으로 오는 11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공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회의 대신 미국 주도로 주제를 바꿔 회의가 이뤄지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 7일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향후 도발 가능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중대한 시험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위성에 쓰이는 엔진 시험 재개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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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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