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내년 아세안 의장국 베트남, 한반도 문제 역할해달라"
푹 총리 "한반도 문제, 베트남도 적극적 역할 지속할 것"
[서울=뉴스핌]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대국에 진출한 양국 국민과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가 타결됐다.
문 대통령은 27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를 마친 후 서울에서 푹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사이에서는 △해사 업무 및 선원 훈련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한국 KDB 산업은행 및 베트남 재무부 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및 베트남 무역진흥청 간 협력 양해각서의 서명이 이뤄졌다.
[부산=뉴스핌] 특별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019.11.27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최근 양국 간 교역 및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첨단기술과 소재 부품, 금융 서비스 등 더 다양한 분야로의 투자 확대를 위한 베트남 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2018년 기준 한국의 베트남 누적 투자 금액은 625.7억 달러로 베트남 내 1위 투자국이며, 2018년 양국 교역량은 683억 달러로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어 우리의 4위 교역국이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문제 해결 3대 원칙 등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하고, 내년도 아세안 의장국 및 2020~21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수임하게 될 베트남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푹 총리는 이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베트남으로서도 적극적 관심과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구축 협력과 도시 교통 종합계획 수립 지원 등 공공행정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도 적극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지난 5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추진 중인 베트남 중부 스마트시티 밸리 구축 사업과 내년도 개소를 추진 중인 한-베트남 스마트시티 협력센터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의 공동의장국인 베트남과 더욱 긴밀히 협조하면서 한반도와 아세안,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푹 총리는 이에 적극 동의하면서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에 있어 베트남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약속했다.
채송무 기자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