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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 생산 증가 우려에도 2% 가까이 상승

기사입력 : 2019년11월16일 05:47

최종수정 : 2019년11월16일 05:47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2%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낙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유가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원유 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는 유가 상단을 제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5센트(1.7%) 상승한 57.72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1월물은 1.02달러(1.6%) 오른 63.30달러에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브렌트유는 1.3%, WTI는 0.8% 상승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서 최종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우리는 지금 마지막 세부사항들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로스 장관은 세부 쟁점이 문제라고 말하면서 마찰을 빚는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날 중국 협상 팀과 전화 통화로 주요 쟁점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 원유 공급량을 상향 조정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 보고서는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IEA는 비 OPEC 국가들의 원유 공급이 내년 하루 230만배럴(bpd)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원유 공급량은 하루 180만배럴(bpd)이다. 미국과 브라질, 노르웨이, 가이아나를 중심으로 원유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IEA는 내다봤다.

미국 원유 생산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은 이달 사상 최대치인 1280만배럴(bpd)을 기록했다. EIA는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에는 생산이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생산량 증가와 브라질, 노르웨이, 가이아나와의 생산 경쟁은 내년 미국 셰일 생산업자들의 이익을 압박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내년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언급,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내년 원유 수요 평균을 하루 2958만배럴(bpd)로 예상, 올해 보다 112만배럴(bpd)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OPEC과 동맹국들의 모임인 OPEC+은 내달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감산 정책에 대해 논의한다. 현재 감산 합의는 내년 3월까지 유지된다.

유전 정보 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주(15일 종료)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원유 채굴 장비 수가 10개 감소한 674개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4월 이후 최저로 4주 연속 감소했다.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15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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