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연합(EU)이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시한 연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영국의 조기총선과 관련한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린 후 구체적인 기간을 정하겠다고 결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미나 안드리바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27개 EU 회원국 대사들이 "브렉시트를 오는 31일 이후로 연기하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말까지 실무 작업이 지속될 것이며 대사들이 내주 초에 다시 모일 것"이라고 전했다.
브렉시트 연기를 피할 수 없게 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조기총선 카드를 꺼내 들자 EU는 영국의 정치 상황을 살펴보면서 브렉시트 연기 기간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결정에는 당초 단기 연장을 주장한 프랑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EU 대사는 "모든 사람들이 오늘 결정이 내려지기를 원했지만 프랑스가 주말까지 기다려보자고 고집을 부렸다"고 전했다.
지난 24일 존슨 총리는 이 달 말 브렉시트가 사실상 무산되자 오는 28일 의회에 12월 12일 총선 실시 동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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