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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 빠진 ‘중동의 맹주’ 부상..시리아 북부에 군 배치

기사입력 : 2019년10월15일 23:11

최종수정 : 2019년10월16일 05:38

러시아군, 시리아 북부에서 시리아와 터키군 사이 경계
NYT “미군 빠진 공백 급속히 메우고 있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정부는 1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현재 시리아 북부지역 터키와 시리아 정부군 사이에서 경계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철수한 미군의 역할을 러시아가 대체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헌병 부대가 시리아 북동부 만비즈 지역에서 대치하고 있는 시리아 정부군과 터키군 사이에서 경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만비즈는 시리아 북부의 전략 요충지로 터키군의 군사작전에 위협을 느낀 쿠르드족의 요청으로 시리아 정부군은 전날 전격 진입,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을 환영하고 있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 2019.10.14. [사진=로이터 뉴스핌]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과 연합한 시리아 정부군이 만비즈 전체를 통제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만비즈 인근의 터키군과도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동안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며 시리아군을 지원해왔다. 

러시아 정부의 이같은 발표는 러시아군이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통제하며 시리아 전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도 이와 관련,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의 미군의 갑작스러운 철수로 인한 힘의 공백을 러시아가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과 관련한 미국 안팎의 비판과 후폭풍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최근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 철수를 결정하면서 터키의 군사작전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언급,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함께 하며 이 지역을 점령하고 있던 쿠르드족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로 터키는 지난 9일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전면적인 군사 작전에 나섰다.  

시리아 북동부 텔 타머의 주민이 터키의 군사작전에 맞서 진입한 시리아 정부군을 맞아 환영하고 있다. 2019.10.14.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철수와 터키 침공에 대한 비판론을 의식, 전날 터키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제재와 철강 제품 관세 부과 방침 등을 발표하며 터키의 군사 작전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12년만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데 이어 15일 아랍 에미리트를 찾는 등 중동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란과 시리아는 물론 터키와도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등 미국 정부가 발을 빼는 중동 지역에서 새로운 맹주로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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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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