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게임 업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홍콩의 대규모 시위를 지지한 게이머를 징계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완차이 지구에서 벌어진 반중국 정부 시위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달리는 시위대. 2019.10.06.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콩을 중심으로 주요국 게이머들이 블리자드의 게임에 대해 대대적인 보이콧을 벌일 움직임이다.
미국프로농구(NBA)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트윗으로 중국 시장에서 최대 위기를 맞은 데 이어 중국과 홍콩의 정치적 마찰 속에 미국 기업들이 연이어 홍역을 치르고 있다.
9일 블룸버그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홍콩 시위에 대해 지지 의사를 보인 게이머를 징계했다가 게이머들로부터 과격한 응징을 받을 위기라고 보도했다.
게이머 응 와이 청은 게임 중 가진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자들이 사용하는 가스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 시대의 혁명, 홍콩을 자유화하라’는 문구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1년간 그랜드마스터스 대회 출전을 금지시킨 한편 이미 받기로 돼 있던 상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세계 게이머들과 팬들 사이에 블리자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보이콧 움직임이 번지고 있다.
한 게이머는 이번 사태의 논의를 위해 마련된 온라인 게시판에서 “지금부터 블리자드의 게임에서 손을 뗄 것”이라며 “업체는 당장 해당 게이머와 홍콩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리자드에 대한 불만과 비난은 주요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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