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경주 APEC 참석 계기
북미 4차 정상회담 가능성 초미 관심
美, 성사 대비 만반의 준비 관측 나와
유엔사 "JSA 투어 취소 없었다" 부인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박정우 워싱턴 특파원 = 한국 경주에서 20년 만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9일 앞으로 다가왔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4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미 간의 후속 관세협상 타결과 3500억 달러(501조원) 대미(對美) 투자 방식 세부 조율도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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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
◆한미·한중 정상회담…관세협상 중대 분수령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는 29일 한국을 찾아 1박 2일간 머물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두 달여 만에 한미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8·25 정상회담에 이어 이재명·트럼프 간의 2차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후속 관세협상 내용을 어느 정도 타결하고 대미 투자 방식 결정, 통화 스와프 여부도 결정지어야 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정부 들어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이 대통령은 한미·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시급한 경제·통상 문제 해결을 비롯해 외교·안보 현안도 한국의 입장에서 주도적으로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訪日 기간 북미회담 성사 주목
한미·한중 정상회담 못지않게 트럼프·김정은 간의 4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남·북·미·중 관계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유엔군사령부(UNC)가 트럼프 대통령 방한 시기에 맞춰 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 관련 투어를 일부 조정하거나 취소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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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유엔사 측은 11일 뉴스핌의 관련 서면 질문에 "현재 유엔사를 통한 JSA 판문점 투어와 관련해 취소되거나 조정된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유엔사를 거치지 않고서는 JSA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군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다고 해서 유엔사나 주한미군, 한국군이 특별히 해야 할 부분이 그리 많지 않다"면서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은 극소수의 최고 윗선에서 모두 결정되고 진행되기 때문에 실무진에서 미리 알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일본에서 2박 3일 정도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의 1박 2일과 일본에서의 2박 3일 중에 만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회의 손짓에 응한다면 극적으로 북미 4차 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3일 진영승 한국군 합참의장과 함께 서부전선 최전방 감시초소(GP)·일반전초(GOP)를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현장 점검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