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포괄적인 "빅 딜"을 원한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중국과의 부분적인 합의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것은 우리가 선호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빅 딜을 이루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잘 하고 있다"면서 "나는 빅 딜을 더 선호하며, 그것이 우리가 달성하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폭넓은' 무역협상 타결을 꺼려 하고 있으며, 자국을 방문한 미국 무역대표단에게 논의 의제를 축소하기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산업정책 및 정부부조금 등에 대한 약속을 협상안에서 배제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핵심 사안을 제외한 '스몰딜'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부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국과 스몰딜이 아닌 빅딜 타결을 원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 시위대에게 "나쁜 짓"을 저지를 경우 양국 간 무역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홍콩에서) 나쁜 일이 벌어진다면 (미중 무역) 협상에도 매우 안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우리나 다른 국가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홍콩 시위를 "평화롭고, 인도적인"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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