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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지지 철회" NBA·휴스턴 단장에 미국 "부끄러운 일" 비난

기사입력 : 2019년10월08일 16:18

최종수정 : 2019년10월10일 17:20

로키츠 단장 "복잡한 사건에 한쪽 편만 들었다" 사과
中기업 '스폰서 중단' 선언, CCTV는 로키츠 중계 않기로
로키츠 선수들 "우리는 중국을 사랑한다" 진화 시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 트윗에 대해 중국의 반발이 거세자 단장과 NBA가 직접 나서 사과한 것을 두고 미국 정치권이 들고 일어섰다.

미국프로농구(NBA)는 중국의 '스폰서 중단'이라는 경제적 압박과 함께 미국 정치권의 반발을 동시에 받는 상황이 됐다.

앞서 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은 4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라는 글을 올렸지만, 중국 스폰서가 관계 철회를 발표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자 곧바로 삭제했다. 그와 함께 NBA도 공식 사과했다. 

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홍콩 시위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지만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해명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대릴 모레이 트위터]

3일 뒤 모레이 단장은 사과했다. 그는 7일 "복잡한 사건에 대해 한 가지 판단에만 기반해 한쪽 편만 들고 있었다. 논란이 된 글을 올린 뒤 다른 관점에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 팬들을 불쾌하게 만들 생각은 결코 없었다"는 해명 글을 올렸다.

NBA도 7일 중국 웨이보에 "모레이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 발언이 팬들을 모욕한 것 대해 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중국인들을 달랬다. 

NBA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 2017~2018 시즌 무려 6억4000명이 최소 한번은 NBA관련 프로그램을 시청했을 정도로 중국의 농구 사랑은 가히 압도적이다.

중국의 '농구 사랑'은 야오밍이 NBA 휴스턴 로키츠에 입단하면서 시작됐지만, 자국 팀만큼 사랑 받던 로키츠에서 이런 발언이 나오자 상처받은 중국 팬들이 단숨에 등을 돌려버렸다. 거대 시장의 외면에 NBA와 모레이 단장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그러자 미국 정치권이 들고 일어섰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레이가 홍콩을 지지한 것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NBA는 돈을 쫓아 부끄럽게 물러섰다"며 협회를 공개 비난했다.

릭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 또한 "공산주의 중국의 통제하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용감한 개인들을 지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하기 위해 아담 실버 NBA 총재와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도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텍사스 출신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NBA가 사과해야 할 것은 인권보다 이익을 노골적으로 우선시한 점"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빌 패스크렐 하원의원은 "실버 총재에게 서한을 보냈다. 부끄러운 대응으로 NBA의 역사에 영구적인 오점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NBA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측 스폰서들은 협력 중단, 중국팬들은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있다. 

우선 로키츠의 스폰서 업체인 리닝과 상하이푸둥개발은행(SPD) 카드는 즉시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중국 국영 CCTV 역시 앞으로 로키츠 경기를 중계하지 않는다고 했고,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도 성명을 통해 모레이의 발언을 공개 비난했다.

중국농구협회 역시 이미 지난 5일 웨이보에 "로키츠와의 교류와 협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 또한 불만을 표출했다. 네티즌들은 "꺼져라", "중국에서 나가라", NBA는 중국 젊은 청년을 상대로 시험에 들게 했다. 이제 본때를 보여줘야한다", "이제 NBA를 금지할때가 됐다. NBA는 중국 돈을 좋아하면서도 최소한의 예의가 없다"며 공분했다.

중국 측의 압박이 커지자 로키츠의 구단주인 틸만 퍼티타는 "모레이 단장은 휴스턴 로키츠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사태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NBA 로키츠 선수들 역시 해명에 나섰다. 제임스 하든은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도 대신 사과한다. 우리는 중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하든은 동료 선수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우리 둘 모두는 중국에서 경기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일년에 한 두번은 중국에 간다. 중국 팬들이 우리를 응원해 주는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중국을 향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로키츠는 2000년대 중국의 농구 스타 야오밍이 선수로 활약한 팀으로 중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홍콩 시위는 중국과 홍콩 사이의 범죄인 인도 법안인 '송환법' 철회를 요구하며 시작됐다. 현재 송환법은 공식 철회됐지만, 홍콩 정부가 시위대를 '폭도'라고 지칭한데 이어 '복면금지법' 을 실행하면서 시위는 18주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 NBA가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NBA 웨이보]
6일(현지시간) 홍콩 완차이 지구에서 벌어진 반중국 정부 시위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해 달리는 시위대. 2019.10.06. [사진=로이터 뉴스핌]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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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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