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5일(현지시간)부로 ‘복면금지법’을 발동한 홍콩 정부가 각 고등학교 교장들에게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 동향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의 고등학생들이 방독면을 쓴 채 인간 띠를 만들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019.09.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콩 교육부는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의 숫자, 무단결석 학생 숫자, 동맹휴업 참여 학생 숫자 등을 파악해 8일까지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홍콩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며 중고등학생들도 연좌농성과 인간 띠 만들기 등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가하는 가운데, 최근 경찰이 발사한 실탄에 총상을 입은 시위자는 고등학생 1명과 중학생 1명 등 모두 10대 학생들이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재야에서는 학생들의 개인 정보를 악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부 측은 학생들의 정보를 수집하려는 것이 아니고 현재 각 학교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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