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중증근무력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필리핀 교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여성과 같이 노래를 부르던 중 한쪽 눈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중증근무력증은 일시적인 근력약화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가장 대표적인 신경근육접합질환이다. 미국 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에 따르면 이 병에 걸리면 시야가 흐려지고 언어장애와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알려진 치료법은 없지만 관리만 잘해주면 정상생활을 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
올해로 74세인 고령 지도자 두테르테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 지난 2017년 두테르테는 잠을 잘 때 산소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올해 초엔 수면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통증완화를 위해 오피오이드계 마약인 펜타닐을 사용한 적 있다고 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무명 용사묘에서 진행되는 헌화식에 참석했다. 2019.10.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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