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훈 부사장 "기술력은 시장서 평가 받을 것..폄하 생각 없다"
이동훈 삼성D 사장 "중국發 위기, 기술 개발로 격차 발릴 것"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양재훈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시장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자사의 올레드(OLED)전략이 옳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재훈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사진=심지혜 기자] |
양 부사장은 7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 10회 디스플레이의 날'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 전략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QD-OLED가 LG디스플레이가 양산하고 있는 OLED보다 더 나은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만큼, 기술은 출시 이후 평가 받을 것"이라며 "경쟁사를 폄하할 생각이 없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면서 양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도 더 나은 OLED 양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업체들의 액정표시장치(LCD) 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LCD에서 OLED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직을 개편하고 희망퇴직까지 실시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희망퇴직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목표를 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LCD 인력을 OLED로 전환 배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또한 어려워진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기 디스플레이 기술로 QD-OLED 개발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 사장은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