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베를린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절반 이상 하향 조정하며, 추가 관세와 보복조치, 경제성장세 둔화, 무질서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이 무역 성장률을 더욱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TO는 1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상품 무역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지난 4월에 제시한 2.6%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18년의 3%에서 대폭 낮아지는 수준이다. WTO는 2020년 전망치도 3%에서 2.7%로 내려잡았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무역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며 “WTO 가입국들은 무역 분쟁을 해소하고 WTO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TO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5~1.6% 및 1.7%~3.7% 범위로 제시하고,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 전망치의 상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은 수천억 달러 규모의 관세와 보복관세를 주고 받으며 1년 넘게 무역전쟁을 치르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무역수지 적자를 줄인다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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