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 정부가 한국 등 외국 기업 45곳이 입찰 의향서를 제출한 남북고속도로 8개 구간 건설 사업에서 외국 기업의 참여를 배제하기로 했다고 VN익스프레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교통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적격 투자자 수가 적어 입찰자들의 경쟁률이 낮다"며 따라서 8개 구간에 대한 입찰을 국내 기업에 한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해당 사업은 국가 보안을 보장하고 베트남 기업의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교통부는 중국 업체 30곳, 한국·프랑스·필리핀 기업 15곳, 베트남 업체 15곳 등 총 60곳이 입찰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구간 건설 사업은 민관협력(PPP) 형태로 진행된다.
하지만 교통부는 4개 구간의 경우 자격을 갖춘 업체가 4곳, 나머지 4개 구간은 각각 1~3곳에 불과했다고 했다.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기업과 일본 업체 다수가 앞서 관심을 표명했지만 이들 중 입찰 의향서를 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VN익스프레스는 전문가들을 인용, "최소수익 및 외환 리스크 관련 보장이 부재한 탓에 이들이 사업 참여를 멀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654km 규모로 시(市)·성(省) 13곳을 통과한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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