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정부가 지난해 자동차 수입 규제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차 판매는 급증한 반면 토종차 판매는 감소했다.
베트남 하노이 도로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자동차생산자협회(VAMA)를 인용, 올해 1~8월 수입차 판매량이 8만28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급증한 반면 토종차 판매량은 11만9700대로 14%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 세관에 따르면, 이 기간 9인승 이하 자동차 수입량은 7만1000대를 넘어 네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올해 수입차 판매 급증세는 지난해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른 급감 후 반사 효과에 의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정부가 품질 및 원산지 관련 수입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수입차 판매가 전년비 20% 감소한 바 있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하반기 업체들이 강화된 규제에 적응하면서부터 탄력을 얻기 시작했다.
베트남 정부는 토종 자동차회사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 부품에 대한 특별 소비세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베트남은 1인당 소득이 증가하면서 점차 주요 개인 교통수단을 오토바이에서 자동차로 바꾸는 추세가 확산돼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재정부에 따르면, 2025년까지 5년 간 연간 자동차 판매는 네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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