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 "유은혜 김현미 내년 총선 불출마" 보도
유은혜 "내 의사 아냐…출마 이야기 할 시기 아냐"
[서울=뉴스핌] 김선엽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장관들의 출마 여부를 두고 엇갈린 메시지를 내놨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출마 한다는 주장이 당 내부에서 제기된 가운데 정작 유 부총리는 불출마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지도부의 물갈이 방침이 전해진 가운데 당이 공천 작업을 앞두고 일찌감치 내홍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오전 일부 언론은 여권의 한 핵심인사를 인용해 두 장관이 내년 4·15 총선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후 민주당 핵심 관계자 역시 "두 사람의 불출마가 맞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의 반응은 달랐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육당정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불출마 보도는 내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 없었다"며 "누차 반복적으로 말씀드렸는데 지금 출마, 불출마를 내가 결정해서 이야기할 시기도, 상황도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9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 마음을 쓰고 세상을 만나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09.04 alwaysame@newspim.com |
그는 이어 "임명권자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와 함께 당정에 참석했던 신경민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 맞는지 유 부총리에게 물으니 웃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누가 음해하는 세력 있는 모양이지 했더니 웃더라"며 "(불출마는) 전혀 아닌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현미 장관과 유은혜 부총리는 출마 가능성을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김 장관은 이 일에 미션을 완벽하게 처리하라는 주문이 있는 것 같은데 교육은 그런 것 같지 않다"며 "교육은 할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사람의 급수, 체급이 좀 다르다"며 "다만 3선 이상 4선 바라보는 사람들이 다들 좀 좌불안석인 건 맞다"고 전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에게 "김현미 장관의 불출마는 맞는 거 같은데 유은혜 부총리는 가변성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당은 누구를 불출마 출마하라 권유한 적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한 번도 한 적 없단 게 이해찬 대표 말씀"이라며 "유 장관은 상당히 유보적으로 이야기했다고 하던데 후임자 문제라든지 이런 게 있으면 가변성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법개혁 및 법무개혁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18 leehs@newspim.com |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