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베트남 중앙은행이 올해 7%의 경제 성장률 달성과 금융시장의 유동성 확대를 위해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통화완화를 통해 자금 시장의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1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재할인율을 포함해 각종 금융 거래에 적용되는 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첫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셈이다.
인하 대상에는 재할인율과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대출할 때 적용되는 금리와 은행간 하루짜리 대출 금리가 포함되며,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내린다.
이에 따라 재할인율이 6.25%에서 6.0%로 인하되고, 중앙은행의 시중은행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는 4.50%에서 4.25%로 떨어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용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금융권의 유동성을 확대하고, 나아가 경제 성장을 위한 동력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7.08%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 11년래 최대 결실을 이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면전에 따른 반사이익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2분기 성장률이 각각 6.71%와 6.82%로 완만하게 후퇴한 가운데 베트남 정부는 연간 7%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다만, 금리인하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를 주시해야 한다고 중앙은행은 강조했다. 지난달 베트남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율 기준으로 2.26% 상승했다. 은행측은 연말까지 수치를 4.0% 이내에서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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