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지난해 관광객 수 증가 속도 세계 10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엔이 선정하는 고속 성장 10대 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고 12일(현지시각)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이번 주 초 공개한 보고서에서 베트남 관광 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으며, 지난해 관광객 수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힐 골드브리지에서 관광 중인 관광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고서는 “동남아시아에서 대부분의 관광지가 (관광객 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베트남이 두드러졌다”면서 “중국과 인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베트남 관광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역대 최대 수준인 15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9.9%가 증가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관광객 증가 속도 10위 국가 안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관광객이 51% 증가한 에콰도르가 차지했고, 이란은 49.9%로 2위를, 이집트는 36.8%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우간다(31.9%), 코모로(28.2%), 네팔(24.8%), 슬로베니아(23.4%), 터키(21.7%), 팔레스타인(20.5%)이 순위에 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국가는 프랑스로 8900만 명이 다녀갔고, 스페인과 미국이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태국이 3820만 명 정도로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 수를 기록했다.
아시아와 유럽 일부 국가들과의 비자 면제 합의로 베트남 정부는 내년 중 2000만 명 정도의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가고, 연 관광 수입은 35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