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이 국내 생산업체들의 요청으로 중국산 탄소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고 11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현지 생산을 하는 한국 포스코 베트남 법인과 대만 차이나스틸과 신닛데츠스미킨이 합작한 '차이나 스틸 스미킨 베트남', 푸미플랫 등 3개 업체는 중국 생산업체들이 냉간 압연용 탄소강 코일과 강판이 덤핑 판매됐다며 국내 사업에 상당한 피해를 미쳤다고 주장했다.
베트남 철강 시장에서 중국 제품의 시장가는 베트남 제품 가격 대비 4~14% 낮고 한국과 일본, 대만산 제품과 비교하면 9~19% 더 낮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반덤핑 조사와 관련해 관련 당사자들과 합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필요시, 당국이 국내 산업에 대한 중대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조사 착수 전 최대 90일까지 일시적 반덤핑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당국은 중국산 열연 강판에 대한 5%의 신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당국은 미국 무역분쟁의 여파로 철강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며 값싼 중국산 철강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잠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해 990만달러 어치의 철강 제품을 수입했고, 이는 직전해 대비 9.8% 감소한 수치이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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