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이익창출력 저하...온라인 유통채널 경쟁심화"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이마트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이번 하향조정된 등급 전망은 에스에스지닷컴이 보유한 무보증 회사채(이마트 연대보증)에도 적용된다.
나신평은 28일 이마트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주력사업인 대형마트의 이익창출력 저하 및 전문점 부문의 영업손실 지속 △온라인유통채널과의 경쟁심화로 영업실적 회복 제한적 수준 전망 △보유자산의 잠재적 가치 하락 가능성 등을 하향 평가 근거로 꼽았다.
먼저 주력인 대형마트 사업의 이익창출력이 저하되면서 전문점 부문의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EBIT(세전이익)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533억원 대비 대폭 감소, 적자 전환했다. 나신평은 "대형마트 부문의 실적 부진이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부츠(Boots), PK마켓 등의 영업손실 폭이 확대되는 등 전문점 부문 실적 부진도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내 경쟁현황을 감안할 때 저하된 수익력은 회복은 제한적이라고도 봤다. 나신평은 "시장성숙, 의무휴업 등 정부규제 강화, 근거리·소량 구매경향 확산 등에 따라 대형마트 시장은 점진적 역성장 추세"라며 "경쟁심화와 타 온라인채널로의 고객이탈, 고객기반 유지를 위한 가격경쟁 및 판촉 비용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이마트 영업실적은 중단기적으로 크게 회복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우수한 재무안정성에도 불구 이익창출력 저하에 따른 보유자산 가치의 잠재적 하락 가능성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나신평에 따르면 현재 이마트가 보유한 대형마트는 점포 수 기준 80%가 자가점포로 장부가액 기준 약 10조4000억원 규모의 유형자산이다. 여기에 총 2조원 규모의 투자부동산과 삼성생명 지분 등을 바탕으로 재무적 융통성은 우수한 수준이다. 나신평은 "연간 1조원 내외의 투자부담, 대형마트 이익창출력 저하에 따른 보유 부동산 가치의 잠재적 하락 가능성 등이 중장기적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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