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병역면탈 의혹, 은성수 정치후원금도 쟁점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문재인 정부의 2기 내각을 이끌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29일 막을 올린다.
이날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등 다소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는 후보들이 검증대에 선다.
(좌)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우)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
하지만 '조국대전'에 밀려 청문회 대상자 중 다른 후보자 6명에 대한 검증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받는 만큼 야권에서는 청문회 당일 '송곳질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두 후보자는 모두 관료 시절 세종시에 공무원 특별 분양으로 아파트 분양권을 받고 실거주를 하지 않아 이 점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예컨대 재산증식용 ‘관테크(관사 재테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특혜를 받고 분양권을 취득한 후 임대를 주면서 재산증식 창구로 활용했다는 비판이다.
김 후보자는 행정고시 합격 이후 학문연구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수전문요원제도'를 활용, 병역면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학원 졸업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학문연구의 기회를 부여한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며, 6개월 군사교육만 받으면 장교 복무 경력이 인정되는 제도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미 진로를 결정한 김 후보자가 당시 제도의 허점을 이용, 병역을 편법으로 면탈했다면 고위공직자로서 부적합하다"고 언급해 청문회에서 날선 추궁을 예고했다.
은 후보자 역시 한국투자공사 사장, 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할 당시 국회 기획재정위원들에게 3년 간 총 2100만원을 후원금으로 기부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피감기관에 대한 ‘로비 행위’으로도 비춰질 수 있는 사안이다. 실제로 기관과 국회 기재위 사이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 집중 추궁될 것으로 관측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