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27일 세계증시가 협상 타결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가지고 간신히 상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04% 오르고 있다.
전날 1.3% 급락했던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25% 올랐고, 일본 닛케이 지수도 1%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중국 산업기업들이 7월 순익으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1.35%의 상승랠리를 펼쳤다.
하지만 증시의 상승 동력은 유럽장 들어 꺾여,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25% 내리고 있다.
MSCI 전세계지수 6개월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개최된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중국이 우리 고위 무역협상단에게 전화해 다시 협상하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중 관세 유예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무엇이든 가능하다”며 대화 분위기를 조성했다.
하지만 양국 간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실질적인 신호가 나오지 않아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는 미달러 대비 0.5% 오르고 있고, 금 현물 가격도 0.5% 오르며 전날 기록한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마크 해펠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비 지출이 회복탄력성을 보여줘 세계경제 전망은 어둡지 않지만, 무역전쟁의 결과로 관세가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주식 투자 위험을 부담할 환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글로벌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투자의견을 철회했고 신흥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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