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우리·하나은행, DLS 대응 '엇갈린 행보'

기사입력 : 2019년08월22일 15:47

최종수정 : 2019년08월27일 15:22

DLS 사태 두고 서로 다른 CEO 소통
내부 혼란 가중...조직 신뢰 걸린 변곡점 될 듯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수천억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상품 사태 전후로 지성규 KEB하나은행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서로 다른 행보가 눈길을 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회장은 지난주 PB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었다. PB들을 보호하고 고객들을 케어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등 사태해결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리은행 측은 "당장 뚜렷한 대책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CEO가 나서 사태해결에 나서겠다고 한 것은 조직 분위기 안정에도 의미가 있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좌),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우)

현재 우리은행은 파생결합펀드(DLF) 태스크포스(TF)와 노동조합 대책위원회를 통해 대응책을 논의중이다. 지난 6월부터 PB들이 WM사업단 등을 통해 대책마련 조직이 필요하다고 전달한 결과가 반영됐다.

TF는 정채봉 국내영업부문장이 총괄하며 일선 PB들도 포함돼 있다. 금리 추이와 향후 시장 전망 등을 공유하며 고객 응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노조 대책위원회에선 PB들의 요구사항을 취합해 경영진에 전달하고 있다.

박필준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TF가 노조대책반과 유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상품 손실율을 최소화하는 방법, 직원 보호대책, 고객 신뢰도 제고안에 대해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이 나오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강하게 전달했다"고 답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조금 다른 분위기다. 사후관리지원반을 꾸리거나 PB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지성규 행장이 전면에 나서진 않고 있다. 

KEB하나은행 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 PB들이 참여하는 월간 정기 포럼에서 처음 문제가 제기됐다. 금리 하락 추세가 심상치 않으니 환매 수수료 감면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그럼에도 6월 포럼까지 별다른 대응이 나오지 않자 노조가 나서 담당 임원에 의견을 전달하고 직원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이후 박세걸 WM사업단 전무를 총괄로 둔 사후관리지원반이 꾸려져 고객대응을 지원중이다.

무엇보다도 행장, 본부장급 임원, 판매영업점의 지점장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 소집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황이란 것. 이에 지난 21일 노조는 은행장이 전면에 나서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KEB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행장 면담을 통하더라도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최고 의사결정자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조직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은행 내부에서도 이번 사태가 조직 신뢰도를 가르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현재 예상되는 손실 규모만 4500억원이 넘는 데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 등 사태해결을 위해 남아있는 과정이 많아 조직 안팎의 혼란이 큰 상황. 법적 소송까지 갈 경우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금융소비자원이 손 행장과 지 행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최고경영자(CEO)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 접점에 있는 PB들 좌절감은 물론이고 신뢰로 먹고사는 은행 내부 동요가 크다"며 "CEO의 책임있는 모습을 기대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이번에도 말없이 법정 향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혐의 재판에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에 도착했다. 서관 입구 근처에 대기 중이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9 photo@newspim.com 윤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데 입장이 있나', '국민께 하실 말씀이나 재판 관련한 입장이 있나', '비상계엄을 사과할 생각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관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공판에선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또한 병합 기소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윤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밝히는 모두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9 10:14
사진
금호타이어 "주민 피해 최대한 보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주민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고 타이어 공급도 안정화 시키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입장문을 통해 "5월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현재 소방당국이 총력을 다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당사 또한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진화 작업에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내부가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전소돼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2025.05.18 ej7648@newspim.com 이어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히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민 피해와 관련해선 "광주시 및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주민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며 전사적 차원의 안전점검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전날 오전 7시11분쯤부터 불이 났다. 광주공장 2공정동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화재는 발생 31시간만에 주불이 잡힌 상태다. 다만 핵심 생산 공장인 2공장 절반 이상이 불에 타는 등 피해 복구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을 방문해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화재 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beans@newspim.com 2025-05-18 21: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