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건설업 밸류, 금융위기때보다도 낮아"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국토교통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으로 낮추겠다고 밝힌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은 "지나친 우려는 분명 기회가 돼 돌아왔다"고 13일 평가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건설(positive) : 분양가상한제, 그리고 기회' 리포트에서 지난 12일 발표된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서울을 중심으로 한 투기과열지구와 현재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한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모두 분양가 상한제의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고 했다.
[사진=한화투자증권] |
송 연구원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난 내용은 없었지만 부동산 투기와 집값은 반드시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만큼은 재확인했다"며 "서울 지역의 정비사업 축소는 특히, 그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높은 대형 건설사에 부정적인 이슈"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최근 나타난 건설업 주가의 하락은 과도했다는 판단"이라며 △주요 대형 건설사의 주택 수주 성과가 좋고 △내년 공급예정인 도시정비 물량 중 이주가 이미 시작된 현장 비중이 높으며 △중동 지역 대형플랜트 발주가 시작되지 않아 해외 수주도 점차 나아질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건설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높은 반면, 코스피 건설업의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 (12M Fwd. P/B) 0.61배로, 2008년 금융위기 때(0.68배)보다도, 2017년 부동산 규제가 처음 강화로 돌아섰을 때(0.63배)보다도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언제나 그래왔듯 지나친 우려는 분명 기회가 돼 돌아왔음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