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기임원 보수 13.3%↑ vs 관리직원 -10.3%↓
"임원 보수, 책임경영 일환 성과급 이연 지급 따른 착시"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지난해 현대해상의 직원들 보수는 내린 반면 임원들 보수는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임원들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이연성과제도를 적용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5일 현대해상의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보완 공시에 따르면 현대해상의 직원 보수는 관리·실무 보수총액이 각각 2071억원·1366억원에서 지난해 1857억원·1259억원으로 10.3%, 7.8%씩 줄었다.
이에 반해 임원들 보수는 올라갔다. 현대해상의 보수총액은 같은 기간 50억원에서 53억원으로, 미등기임원은 105억원에서 119억원으로 각각 3억원, 14억원씩 늘었다. 지난해 기준 임원들의 기본급만 1인당 평균 3억2000만원을 넘는 액수다. 임원 수는 오히려 2017년 45명에서 지난해 44명으로 줄었다.
현재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영업 적자 폭 확대, 성장 정체, IFRS17·신(新)지급여력제도(K-ICS) 제도 도입으로 인한 자본확충 부담으로 진통을 겪으면서 고통 분담을 강조해 왔다. 특히 손보업계 2위인 현대해상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깝게 떨어졌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직원들은 이연 지급이 없는 반면 임원들은 책임경영 일환으로 성과급을 3년에 걸쳐 지급한다"며 "최근 실적이 악화하면서 직원 보수는 내려간 반면 임원들 보수는 이연 지급분이 남아 있어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 착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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