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드론으로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남서부에 위치한 공항을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가 인용한 후티 반군 운영 매체에 따르면 이날 후티 반군 대변인은 드론으로 사우디 아브하 공항과 지잔 공항을 공격했다며 "그들이 사태를 계속 악화시킨다면 향후 며칠 내 적들에게 더 큰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후티 반군 측은 아브하 공항과 지잔 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사우디 측은 아브하 공항 피격 사실만 언급한 상황이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오후 9시 10분 남서부 아브하 공항이 공격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시리아 남성 1명이 사망하고 시민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이달 들어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항 공격은 두 번째다. 지난 12일에도 드론을 동원한 공격이 발생, 2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우디는 지난 21일 자국을 겨냥한 후티 반군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이 계속되자 후티 반군이 사우디 도시의 민간 인프라 시설을 타깃팅 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서방의 지원을 받는 사우디 연합은 후티 반군에 의해 축출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정부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2015년 예멘 내전에 개입했다. 당시 하디 정부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정부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 공항서 근무하는 사우디 보안요원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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