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모간스탠리가 집계하는 경제 지표가 암울한 6월 분위기를 시사했다고 13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모간스태리가 발표하는 경기실사지수(MSBCI)는 미국 경제의 전환점을 보여주는데, 이 지표가 6월 중 5월의 45보다 32포인트 하락한 13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월간 낙폭이자,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진=바이두] |
엘렌 젠트너 모간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전반적인 산업 부문에서 경제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근본 지수들이 전반적인 경기 활동 약화를 신호하는데, 애널리스트들이 무역 정책만을 원인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주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던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은 급격히 고조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신규 일자리 수는 7만5000개로, 일자리 증가 폭이 한 달 새 3분의 1로 대폭 축소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2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3000건이 늘었고, 지난달 제조업 경기는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의 경우 5월에는 증시에 부담이 됐지만, 이달 들어서는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면서 오히려 증시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경제가 완연한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6월 MSBCI 하위 지수들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는데, 고용, 고용계획, 설비투자 계획 등이 후퇴했으며, 서비스업 지수도 직전월의 35에서 18로 급락했다고 밝혔다. 또 제조업 부문 경기를 보여주는 하위지표 역시 ‘제로’로 역대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