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금융시장의 예상을 깨고 3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지난주 발표된 5월 고용지표와 함께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더 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000건 증가한 22만2000건(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중간값 21만6000건을 웃도는 결과다.
기업들의 해고는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3주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하면서 일부 고용시장 여건이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연속 이동 평균 청구 건수는 2500건 늘어난 21만7750건으로 집계됐다.
별도의 보고서에서 노동부는 5월 수입 물가가 한 달 전보다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7% 올랐던 식품 가격은 0.8% 하락하며 수입 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수입 물가는 전년 대비 1.4% 하락해 2017년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수입 물가도 4월 0.3%에 이어 5월 중 0.2% 내렸다. 최근 들어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지만 지난해 지속한 달러화의 강세는 근원 수입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자본재 수입 가격은 0.1% 내렸다. 자동차를 제외한 수입 소비재 가격은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재화의 가격은 0.1% 하락했다.
수출 물가는 5월 중 0.2% 내렸으며 전년 대비로는 0.7% 하락했다.
낮은 물가 상승세에 최근 더해진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기준금리 인하 근거를 제공한다. 연준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고 내달이나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추이.[차트=미 노동통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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